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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촉수가 좁은 요도 안을 오간다. 벤티의 의식은 완전히 그쪽으로 향했고, 아까부터 항문에 몸을 파묻은 채 천천히 오가는 촉수 등 지금은 의식 밖이다. 요도 내의 촉수는, 막다른 곳을 집요할 정도로 찌른다.

벤티의 반응을 기다리기보다 먼저, 조금 당겨 기세를 올린 촉수가, 요도괄약근을 돌파했다.

"으.. 으아아악! 흐앗, 응 그읏!.. 하.."

 억누를 수 없는 비명에 주위를 둘러싼 촉수들이 환호하며 꿈틀거렸다. 항문 속의 촉수도 요란하게 꿈틀거리고, 또 벤티은/는 높은 교성을 지른다.

곧이어 벤티의 괄약근 안쪽 쾌락중추인 전립선에 촉수를 넣을 준비를 한다.

자신 안에서 스쳐가는 촉수에게 의식이라고 하는 의식, 감각이라고 하는 감각을 지배당하고 있는 것이다. 푹 하고 들어가는 감촉은 벤티을/를 미치게 한다.

"흣, 히극, 응으아.."

몸을 관통한 나머지 충격에 벤티은/는 소리 없이 몸을 튀었다. 사지를 구속하는 촉수를 날개 돋친 듯한 기세로 버둥거리는 몸을, 촉수가 꽉 조인다. 공내에 꽂힌 채의 2개의 촉수 또한, 각각 몸을 구부린다.

"앗.. 아.. 아악.. 악.. 으아.."

벌벌 떨면서 튀어오르는 신체에 맞춰 벤티은/는 닫는 것도 잊은 입에서 소리를 흘린다.

"흐으...하........"

한숨 섞인 신음으로 헐떡거리더니 갑자기 벤티의 몸에서 힘이 빠졌다.

촉수는 계속해서 꿈틀거리며 아직도 경련을 거듭하는 벤티을/를 눈앞에 들이댄다. 벤티은/는 이미 얼빠진 눈으로, 끊어진 호흡을 흘릴 뿐이다. 벤티 자신이 흘린 타액에 눈물, 촉수의 점액이 얽혀 피부는 번들번들하게 희미하게 빛나고 있다.

땅에선 또 새로운 촉수가 나타난다. 그것은 항문으로 들어간 것보다 더 굵고 검붉고 생생한 살빛을 띠고 있었다. 그 검붉은 촉수의 선단부에는 구멍이 있어,
개폐를 반복하고 있다.

검붉은 촉수가 항문 가까이까지 뻗어오르자 자리를 양보하듯 먼저 삽입되어 있던 촉수가 몸을 끈다. 쭉쭉 소리 내는 물소리. 시뻘게 부어오른 구멍에서는 촉수의 점액이 흘러내린다. 넘치는 물방울을 바르듯 검붉은 촉수는 회음부로부터 애널까지를 오간다. 그리고 준비는 다 됐다는 듯이 애널에 첨단을 밀어붙여 천천히 삽입을 개시했다.

"...... 하, 윽.. "

새빨개진 구멍을 더욱 벌려지는 아픔에 벤티은/는 의식을 되찾았다.

"아.. 그만둬... 이제 무리야..."

 촉수는 성인 남성의 팔뚝만 하다. 벤티의 필사적인 간청의 소리가 전해지는 것은 없고, 촉수는 꿈틀거리며 최고를 목표로 한다.

"아.. 잠깐... 아......"

필사적으로 숨을 쉬어 충격을 덜했고 벤티은/는 뇌수를 관통하는 통증과 온몸을 태우는 쾌락을 견뎌내려한다. 더욱이 촉수는 몸을 비틀어 그 끝은 마침내 결장에까지 이르렀다. 촉수는 결장의 오므라짐을 지나서야 겨우 몸을 멈춘다. 벤티의 아랫배는 찌그러지게 부풀어, 밖에서도 장대한 촉수의 존재를 간파할 수 있다. 온몸에 진땀을 흘리며 오로지 능욕이 끝날 때까지 견딜 수밖에 없었다.

주욱-

 소리를 내며 아래의 검붉은 촉수가 크게 부풀었다. 그 부푼 곳은 서서히, 그리고 확실히 구멍에 박힌 첨단부로 향한다.

"으, 아... 그만해, 그만해, 그만... 흑..."

 구멍 앞에서 부푼 움직임은 더욱 빨라질 뿐 멈출 기세를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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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티 근처에는 무수한 촉수가 꿈틀거리고, 누더기 같은 불쾌한 물소리가 주변을 채우고 있다. 벤티은/는자신을 둘러싸는 촉수를 보았다. 가까이서 보면 더욱 추악했다. 

벤티의 꿈틀거리는 안구는 모든 것을 들춰낸 천장처럼 바쁘게 움직인다.

촉수는 자신보다 훨씬 작은 몸을 들어 올렸다. 힘없이 매달려 흔들리는 모습은 바로 무력을 나타낸다.

"운이 나쁘게도 이런 끈적거리고 기분나쁜 것 한테 걸리다니"

 땅 아래에서 난 촉수가 꿈틀거리며, 흙에 더러워진 벤티의 볼을 어루만진다. 점액을 두른 그것이 떨어져 나가자, 닿아 젖은 부분에서 투명한 실이 뻗어, 그리고 소리도 없이 끊어졌다.
새로운 촉수가 뻗어 나와 벤티의 두 팔에 감긴다. 이번에는 두 팔을 벌린 상태에서 부축을 받으며 붙박이 같은 자세가 됐다. 세 번째 촉수로 얼굴을 들어 올린다. 

 "앗, 흐으..."

 최음효과라도 있는지, 점액이 닿은 곳에서는 어쩔 수 없이 쾌감이 솟아오른다. 참을 수 없이 쏟아진 색에 젖은 목소리에 벤티은/는 필사적으로 입을 다물고 저항을 시도한다. 하반신에서는 질금질금 야한 소리가 들리지만 사지를 구속한 벤티에게는 속수무책이었다. 오로지 침입을 반복하는 촉수의 움직임에 맞춰 어이없는 교성을 쏟아내는 수밖에 없다. 마치 분만대 위에 얹힌 것처럼 하지가 열려 있고 몸속에도 추악한 촉수가 얽혀 있다. 끈적거리는 촉수가 피부를 어루만질 때마다 끈적끈적한 점액 자국이 남아 둔한 광택을 낸다. 어린아이의 팔뚝만 한 촉수에는 문어와 비슷한 빨판이 달려 있고 그것이 아플 정도의 힘으로 온몸에 달라붙어 있었다. 목 언저리에 휘감긴 촉수가 주욱 소리를 내며 달라붙어 끌어당기는 듯한 통증이 스쳐간다.

"..이, 힉"

 그 사이에 항문으로 들어간 촉수는 넘칠 정도의 점액을 뜨거운 내벽에 문지르듯이, 몇 번이나 왕래를 반복한다. 그럴 때마다 전립선이 긁히고 사정감에 허리가 솟구친다. 최고에 들이닥치면, 벤티의 의식에 반해 내벽은 환희로 촉수를 꽉 조였다. 곧이어 한층 굵기를 더한 촉수가 쿨쿨 소리를 내며 밀어 넣는다.

"흐윽, 아앗.. 흣..."

한층 더 높은 소리를 내어서, 벤티은/는 움찔하고 크게 몸을 떨었다. 더 이상 발버둥 칠 여유는 없다. 촉수는 사정없이 속을 찌른다. 내벽을 긁으면서 첨단까지 뽑혔다고 생각하면 숨 돌릴 틈도 없이 세를 붙여 삽입된다. 전립선을 겨냥한 듯한 그 자극에 벤티은/는 더 이상 높은 교성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벤티의 반응에 촉수는 더욱 격렬하게 꿈틀거렸다. 하지에서 울리는 참을 수 없는 물소리에 귀를 막고 싶어도 벤티의 두 팔은 촉수에 붙잡힌 채였다.

 벤티을/를 범하는 굵은 촉수 옆에서 유달리 가는 촉수가 뻗어 고개를 쳐들었다. 그것은 쭉쭉 뻗어 벤티의 팽팽한 음경으로 향하여 뿌리 부분부터 돌돌 말았다. 그 어설픈 자극에 벤티은/는 눈물에 젖은 눈을 조금 떴다.

"응, 으읏"

 시뻘게진 얼굴에 물기를 머금은 눈동자가 반짝인다. 촉수는 빨갛게 팽팽한 음경의 귀두부까지 감아 완만하게 애무를 반복하고 있다. 애널을 사정없이 밀어 올리는 충격에 어쩔 수 없는 헐떡거리면서도 심하게 섬세해진 음경의 안타까운 자극에도 몸은 반응하고 만다. 가는 촉수가 고개를 들고 팽창하며 젖혀지는 음경 위로 뻗어 올라갔다. 벤티이/가 날뛰던 몸을 멈춘다.

"싫어, 거기는 그만둬..."

그런 간곡한 부탁 따위에도 개의치 않자, 가는 촉수는 귀두를 간지럽히고, 끝으로부터 요도 안으로 들어갔다. 다행히 점액을 듬뿍 두른 그것은, 큰 통증 없이 가는 요도를 나아간다. 그러나 본래라면 그 누구도 받아들일 수 없는 장소에 대한 어쩔 수 없는 이물감에 벤티은/는 굳은 몸인 채로 가늘게 떨었다. 매우 섬세한 기관이다. 섣불리 움직여 더 이상의 자극을 받는 것은 싫었다.

"히, 응... 아, 더는.. 그 이상은 무리야... 읏"

 촉수는 좁은 요도 안을 거슬러 올라가 마침내 막다른 곳에 다다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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