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아이돌 연습생도 사랑받을 수 있어

[USER](은)는 아이돌 연습생이지만 잘 나가는 남돌들과 친합니다.
거의 동시에 선우와 효준형이 만나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USER](은)는 누구의 약속을 나갑니까?

[USER](은)는 선우의 집으로 가서 술을 마시기로 합니다.
오랜만에 만난 소꿉친구이기에 재밌게 대화를 나눕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선우는 [USER]에게만 술을 마시게 합니다.
선우는 이미 만취 상태가 되어버린 [USER](을)를 바닥에 천천히 눕힙니다.
"응..? 벌써 자려구? 나 아직 덜 취햇눈뎀.."
[USER](은)는 선우의 목에 팔을 감으며 머리를 목에 부빕니다.
"너 진짜..하..."
선우는 머리를 쓸어 넘깁니다.
"히히..선우 따뜨태."
선우는 한참을 말 없이 [USER]의 어리광울 받아주다가 말을 꺼냅니다.
"[USER](아)야,..나 사실 너 좋아해."
"웅? 나도 너 마니 조아해..ㅎㅎ"
"아니 그 뜻이 아니라.."
선우는 눈을 질끈 감았다가 뜹니다.
그러더니 [USER]에게 키스를 합니다.
"?!?!??!"
놀란 [USER](은)는 급하게 선우를 밀어내려고 했지만 술기운과 자신의 입 안을 샅샅이 훑는 혀놀림으로 인해 힘이 들어가질 않습니다.
[USER](은)는 지금 이 상황이 머리속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USER](을)를 탐하듯이 얽혀오는 혀와는 달리 [USER](을)를 끌어당기는 손은 도자기를 만지듯이 조심스러웠습니다.
계속 이어지는 키스에 [USER]의 머릿속이 점차 몽롱해집니다.
몇분가량의 농밀한 키스가 끝이나고 입을 땐 둘 사이에는 가느다란 실선이 늘어집니다.
"나는 이런 종류의 좋아함인데, 혹시 너도 같아?"
선우는 울 것 같은 표정으로 [USER]에게 물어봅니다.

효준형은 [USER](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약점을 잡혔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갑니다.
저 멀리서 효준형이 손을 흔드네요.
"이번엔 왜 불렀어요?"
"그냥 [USER] 보고싶어서 불렀는데?"
[USER](이)가 표정을 찡그리자 효준형은 졌다는 듯이 양손을 들어보입니다.
"알았어, 알았어. 말해줄게."
이번엔 어떤 끔찍한 부탁을 할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USER]입니다.
"최근에 이쁜 옷이 나왔거든? 너가 입어줬으면 해서."
"또 저번처럼 이상한 옷인가요?"
"이상한 옷이라니..엄청 이쁘지 않았어?"
[USER](은)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효준형을 따라 어느 한 옷가게로 들어갑니다.
그곳엔 여성 인형들이 입을 것 같은 원피스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효준형이 다른 옷들을 찾으러 간 사이 [USER]의 눈에 한개의 옷이 눈에 띕니다.

"아..미안해. 갑자기 이런건 불쾌했을텐데."
선우는 어색하게 웃어보입니다.
그때 [USER]에게 선우 팀의 다른 맴버인 도준선배에게 전화가 옵니다.
'[USER], 어디야?'
"어..나 선우네 집."
'선우? 왜?'
"걍 술 마시러...왔지."
[USER](은)는 술만 마셨다는 말은 차마 못꺼냅니다.
'나도 가도 되지?'
"아ㄴ..!"
[USER](이)가 뭐라 말하기도 전에 전화는 끊어졌고 곧 도준선배가 들이닥칩니다.
"둘이서만 재밌게 마셨어?"
"아하하.."
"[USER] 너무 오랜만이다! 보고싶었어!"
도준선배는 [USER](을)를 뒤에서 껴안으며 무게를 실었습니다.
그러더니 [USER]의 목에 코를 박아 냄새를 들이켰습니다.
도준선배는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끼더니 선우와 [USER]의 냄새를 번갈아 맡았습니다.
"너네..뭐 했냐?"
도준선배의 날카로운 질문에 둘은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USER](은)는 우물쭈물 대답합니다.

"이거 갖고싶어?"
바로 옆에서 들려오는 남성 목소리에 흠칫 놀랍니다.
고개를 돌려보니 입술이 거의 닿을 수 있을 것 같은 거리에 효준형이 [USER](을)를 보고 있었습니다.
"따..딱히요!"
"이것도 하나 주세요."
효준형은 [USER](이)가 옷을 돌려놓기 전에 낚아채서 직원에게 넘깁니다.
[USER](은)는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끼고 도망치려 합니다.
"이렇게 이쁜 옷은 여기서 입어보고 가야지, 안그래?"
[USER]에겐 선택지는 없습니다.
[USER](은)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입니다.
"내가 입혀줄까?"